층간소음을 이겨내기 위해 저번에 WH-1000XM4를 구매했지만 소음에 노출된 밖에선 최고이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수면에는 역시 적합하지 못했습니다. 점점 희망을 잃어가던 중 수면용으로 나온 이어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물건은 BOSE사의 슬립버드 2라는 제품입니다.
이름 그대로 끼고 수면하기 위해 만든 이어폰으로 노이즈 캔슬링은 ANC가 아닌 PNC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말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이 아니라
그냥 귀를 틀어막는 형태로 소음을 줄이는 귀마개와 같은 방식입니다.
이 이어폰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의 음원을 재생할 수 없고 정해진 어플로 정해진 백색소음을 연속 재생 가능한데
이것으로 주변 소음을 소음으로 덮어서 차폐시켜서 숙면을 유도합니다.
BOSE에서 홍보하기론 이것을 노이즈 마스킹이라고 홍보하고 있더군요.
가격대
이번에 구입한 물건 역시 가격대가 사악합니다..
쪼그마하고 정해진 음원밖에 재생 안 되는 이어폰이 무려 30만 원 ㅠㅠ..
그래도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하고 비싼 만큼 편한 보스니깐 속는 셈 치고 구매해봤습니다..
언박싱
이번에도 로켓 배송으로 시켰는데 이번엔 뽁뽁이를 넣어줬네요..
저번에 40만 원짜리 헤드폰 살 땐 뽁뽁이도 안 넣어주더니 이런 작은 물건엔 또 넣어주고.. 심리가 뭘까요
패키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싼 물건답게 패키징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뒷면에는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아랫면에 보증 스티커가 있습니다. A/S 받을 때 이 스티커가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라면 테이프를 뜯으면 박스 오픈이 가능한데 저는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 가위로 잘랐습니다.
박스 안을 열어보면 이렇게 슬립 버드 메인 케이스가 있습니다.
원통형인데 크기가 상당합니다 QCY T1 케이스 크기의 2배 이상의 것이 들어가 있네요.
첫인상은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럽다입니다.
플라스틱 사출 퀄리티도 좋은 편입니다.
꺼내면 아래에 전용 앱을 설치하라고 나옵니다. 같은 개발자로서 무언가 고충이 느껴지네요 ㅎㅎ;;
박스 밑면엔 설명서와 케이블, 이어 팁이 숨어있습니다.
이렇게 열어보면 나옵니다.
여벌 이어팁이 상당히 많은데 크기에 따라 제공합니다.
슬라이드 하듯이 위로 넘기면 이렇게 슬립 버드 2 메인 유닛이 나옵니다.
아래쪽은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 등인 듯합니다.
기존에 슬라이드 방식 이어폰을 써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ㅎㅎ
이 쪼끄만한 물건이 30만 원이라니.. 그래도 써봐야 알겠죠?
이어 팁과 케이스 충전 시 붙는 자석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제가 써본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 QCY T1이 자력이 상당히 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쌥니다.
자력이 약해서 유닛 중에 한쪽이라도 분실하면 대참 사니깐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BOSS SLEEP 전용 어플
이어 팁의 사용을 위해선 Boss Sleep이라는 전용 어플을 받아서 스마트폰에서 음원을 재생해야 합니다.
앱을 들어가 보면 여러 백색소음 음원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종류가 적진 않았으나 다소 한정적이라 아쉬웠습니다.
슬립 버드 유닛에 블루투스로 음원을 전송하여 스마트폰 없이도 재생이 가능하나 블루투스 전송속도의 한계인지 음원 하나를 옮기는데 상당한 시간(1분~2분 남짓)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착용감과 사용감은?
귀에 딱 착용해보면서 처음 딱 느낀 점은 "편안하다"입니다.
특히 이어 팁 끝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을 귓불 안에 넣어서 착용하는데 머리가 흔들려도 귓볼 안에 걸려있으니 절대 빠질 일이 없습니다.
귀마개처럼 소리를 막는대서 압력이 셀까 걱정했는데 외압이 정말 써본 이어 폰 중에 거의 없습니다.
유닛 재질이 전부 tpu 같은 말랑말랑한 재질로 되어있어서 수면할 때 착용해도 정말 편한 편에 속합니다.
이어폰 자체가 작은 편이라 옆으로 누워서 잘 수도 있고요.
이걸 어제 끼고 자봤는데 어제 새벽 4시에 쿵쾅 이들이 소음을 일으켜도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점은 아침에 애매한 시간에 깨도 일어나면 백색소음 밖에 안 들려서 편안한 마음으로 바로 잠을 청할 수 있었으며 조금만 적응하면 이른 시간에 잠을 안 깨고도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처음 인상은 이게 뭐지 했으나.. 생각보다 상상 이상의 물건이었습니다.
확실히 숙면에 있어선 상당히 큰 도움을 주는 거 같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앱 자체에서 지원하는 소리가 너무 적고 앱에서 제공하는 소리밖에 재생할 수 없다는 점이고
걱정되는 점으로는 이어폰을 이렇게 오랜 시간 끼고 음원을 틀고 자는데 외압이 낮아도 귀 건강이나 청력 건강이 걱정된다는 점입니다.
결론으론, 확실히 아침에 층간소음으로 잠을 설치는 분들이시라면 상당히 유효한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 큰 쿵쾅거림은 못 막아도 작은 쿵쾅거림은 막아줍니다.
아침에 자꾸 소리 때문에 잠을 깨시는 분들,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총평
속는 셈 치고 사봤는데 상당히 좋은 물건을 구매한 거 같습니다.. 역시 비싼 물건은 돈값을 하는 게 맞아 보이네요
수면 부족으로 삶의 질이 망가지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물건입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물건은 제가 제 돈 주고 산 물건으로 리뷰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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