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번에 말한 ASUS p7p55d-e 보드와 슈퍼 플라워 NOVA 500W를 싸게 구했습니다.
반가운 택배 2개를 받았네요.
우선 슈퍼플라워 500W입니다. 슈퍼플라워 파워는 뭐 이슈도 거의 없고 믿을만한 회사죠.
컴퓨터 부품에서 제일 신뢰도가 중요한 부품으로 보통 100W당 만원 꼴 이하면 원가절감, 뻥 파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오랫동안 안쓴, 뭔가 키면 폭발할 거 같은 예감의 조립컴퓨터가 있었는데
전원 켜니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되어 탄내와 함께 파워 사망.. 그 컴퓨터는 버렸는데 내부 부품이 멀쩡했는진
확인을 안 했던 거 같네요 ㅎㅎ
어쨌든 이 파워 재고가 다 소진되었는지 모르겠는데 현재 다나와가로 8만 원이네요.
무상 A/S 5년으로 제껀 제조년도 2017년으로
2022년도까진 A/S 받을 수 있겠네요 ^^
중고로 13500원(택비포함)에 주워 왔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보드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
음....
어휴... 판매자분이 2차구매자라고 하셨는데 상태가 영 좋지 못하네요.
백플레이트도 다 구겨져있고 보드 끝부분이 휘어져있습니다; PS/2 포트는 원래 저 알루미늄 부분이 튀어나와있었는지도
의문이고요. 장착할 때 문제가 생겼었나 보네요.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사실이 됐습니다.
아오 ㅡㅡ 보드 핀이 사진으로만 봐도 한 개 휘어져있네요.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을까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 휜 게 하나 더보입니다. 참고로 CPU 핀이 휘어버리면 CPU가 인식이 안돼서
그냥 부팅 자체가 안됩니다. 켜면 전원이 잠깐 들어와서 팬 몇 번 돌다가 꺼지고 이게 반복된다던지요..
운이 좋게 더미 핀(사용하지 않는 핀)이 휘지 않는 이상은 거의 100%입니다.
제가 아버지 컴 조립해드리다가 보드 핀 휘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악몽이 다시 떠오르네요.
어쨌든 문제가 있으니 환불을 받아야 할거 같습니다 ㅡㅡ
사진에 누워있는 핀 두 개 보이시죠? 보통 핀이 휘는 경우는 CPU 뺄 때보단 장착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아마 2차로 구매하신 분이 CPU 장착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듯합니다.
어차피 환불받을 거 바늘, 커터칼 신공으로 펴봤습니다. 보드 핀 휘어서 노답 된 경우는 몇 개면 몰라도
여러 개면 수리가 어렵습니다.
일단 휴대폰 라이트 비춰가면서 대충 폈는데 생각보다 한 번에 잘된 거 같네요.
중고 구매자가 휘어진 핀 펴고있는 참 기묘한 상황입니다.
테스트는 하고 보내야 하니 중고 파워도 테스트 겸 전원 연결해줍니다.
24핀 + CPU 보조전원 8핀을 꼽아줍니다.
기존에 쓰던 SSD도 꼽고 그래픽카드도 연결합니다.
이제 전원 버튼 없이 컴퓨터를 켜야 합니다.
컴퓨터의 파워 스위치 원리는 저기 보드에 PWRSW 부분 핀 두 개를 쇼트시키는 원리입니다.
점퍼 핀을 이용하거나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잠깐 쇼트시켜주면 컴퓨터에 전원이 들어오게 됩니다.
근데 쿨러 장착하면서 안 더 노답인 사실은 ㅎㅎ..
기존에 쓰던 쿨러 호환이 안됩니다.
이게 왜 그런가 하니...
저기 사진에 hp 로고 보이시죠? HP에서 만든 보드입니다. 옛날에 용산에서 샀던 컴퓨터가
HP 브랜드 컴퓨터 에요 ㅋㅋ... 자세히 보면 보드 전원도 24 핀 같은 일반적인 규격이 아니라
8핀? 4핀 같이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파워도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파워입니다.
풀로드율 320W인데 일단 브랜드 파워라 뻥 파워는 아닐 거 같네요.
린필드 오버를 안 해서 GTX1050 하고 같이 쓰고 있었지 만약에
오버했거나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이 조금만 높았어도 파워가 죽었을 겁니다.
어쨌든 이거 때문에 제가 보드, 파워를 같이 구매했는데 ㅎ..
보드가 독자적으로 만들어져 있어도 ATX 같은 표준규격은 지킬 줄 알았는데
케이스 나사홀이나 쿨러 나사홀, 그냥 지들 맘대로 만들어놨더군요.
정말 램, SSD 말곤 바꿀 수 없는 브랜드 컴퓨터의 비애였습니다ㅠ
제가 인텔 초코파이 쿨러도 없어서 테스트도 못하고요..
결국 케이스, 쿨러도 다시 사야 되네요
뭐 케이스, 쿨러, 파워는 새 시스템 맞출 때 재활용이 언제든지 가능하니깐요...
일단 이런 식으로 전원이라도 넣어봤습니다..
아마 온도가 안 내려가서 금방 꺼질 거예요. 아니 일단 전원은 들어오나?? 싶었던 찰나
!!!
!!!!!!!
놀랍게도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New CPU Installed 뜬 거 보니 CPU 인식도 한 거 같고요.
일단 판매자 분께 연락을 하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보낸 거 같았고요 바로 환불을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테스트해보고 연락드린다고 했습니다.
윈도까지 진입되다가 꺼졌는데 CPU 온도가 안 내려가서 그런 거 같습니다. 일단 대충 핀 펴긴 성공인 거 같네요
테스트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제 쿨러 하나 샀습니다..
쿠팡에 시켜서 내일 올 거 같은데 확인해봐야겠네요.
보드가 휘어져서 케이스에 결착하더라도 끊어지는 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어쨌든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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