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일입니다. 오늘은 좀 색다른 주제로 찾아와 봤는데요. 이번에 해볼 이야기는 프로그래밍이나 IT, 컴퓨터에 관련된 주제가 아니라 식기세척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제가 설거지로 고생하는 저희 어머니를 위해 당근마켓에서 식기세척기 하나 사왔습니다. 그것도 5만원에!
바로 SK매직 씨-리즈 DWA-1678P!!! (사실 처음 들어봄)
정가 55만원 물건을 시간이 지나고 감가되어 중고 5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입하고 나서 안 사실인데 일단 판매자가 싸가지도 없었지만 멀쩡한 물건이라고 해놓고 확인해보니 자동 문열림이 고장난 제품이였습니다 ㅡㅡ
따지고 환불 받을려다가 식기세척기 자체는 그냥 저냥 잘 작동하고 회 한번 먹는 값으로 싸게 식기세척기 체험해봤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려고 합니다.
어쨌던 오늘 다뤄볼 내용은 6인용 식기세척기의 자가설치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솔직히 인터넷에 쳐봐도 햇갈리기만 하고 잘 이해 안되는 글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쉽게 쉽게 이해되도록 가이드 글을 하나 쓰고자 합니다. 참고로 오늘 설치 가이드는 당연하지만 제가 산 모델인 DWA-1678P 를 기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6인용 식기세척기 및 SK 매직 식기세척기에 해당되는 글 일겁니다.
방식
해당 자가 설치 방법은 정수기가 설치된 집에서만 유효하며, 정수기관을 이용해 식기세척기의 급수(물 받아오기)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정수기만 설치되어 있고, 정수기 관만 식기세척기 근처에 지나간다면 아주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식기세척기를 세면대 근처에 설치한다고 가정했을때 배수는 세면대에 하시면 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이해가 더 잘가실건데요. 대충 이런식으로 정수기에 호스가 연결되어 있고 식기세척기가 세면대 근처에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사실 정수기랑 식기세척기가 붙어있을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정수기 호스만 어떻게든 식기세척기 근처에 있으면 되요. 정수기가 호스로 멀리 이어져 있어도 그 호스 근처에 식기세척기가 있으면 됩니다.
여기서 정수기 호스로 들어오는 호스를 조금 자르고 T피팅이라는 것으로 분배합니다. 피팅은 대충 이름에서도 짐작하셨듯이 (Fitting) 관들을 이을때 쓰는 플라스틱 장치를 의미합니다. 아마 써보시거나 한 번 사진을 보시면 대강 이해하실겁니다.
T피팅으로 기존 정수기로 들어오던 물을 분배하고 각각 정수기와 식기세척기에 급수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식기세척기에서는 세면대로 배수하면 작업은 끝납니다.
결론적으로 정수기 관이 식기세척기 근처에 나와있는 행운만 있으시다면 저 T피팅 하나만 사서 설치를 아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배했을때 단점이라곤 식기세척기가 물을 빨아먹을때 그 잠시동안 정수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 빼고는 없습니다.
만약에 아니라면.. 아쉽게도 주방 세면대 헤드에 추가적인 장치를 연결해서 물을 끌어와야 합니다.
이러면 세면대 헤드에 거추장스러운 두꺼운 호스가 하나 연결되서 보기도 안좋아지고 사용할때마다 장치의 돌림 장치를 이용해서 물을 조절해야 해서 상당히 귀찮아집니다.
일단은 저는 정수기 호스가 식기세척기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합니다. 만약에 아니라면 이 글에서 이탈하시거나 따로 정수기 호스를 시공해보는 모험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부속품 구매
정수기 호스는 참고로 1/4 인치라는 규격을 사용합니다. 1/4인치는 약 6.35mm 입니다. 정수기 호스의 외경을 버니어 캘리퍼스 등으로 측정해보시면 6.35mm 정도가 측정됩니다.
아까전에 필요한 부품이 T피팅 딱 1개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사실 구라입니다. ㅈㅅ ㅎㅎ;
사실 어쩔 수 없는게 식기세척기에 정수기 호스를 급수관으로 그대로 바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식기세척기에 급수로 쓰는 구멍 사이즈가 정수기 호스랑 호환되지가 않습니다.
식기세척기 급수 구멍이 정수기 호스보다 훨씬 큽니다.
따라서 식기세척기 급수 부를 정수기 호스랑 호환되도록 변환하는 변환 장치가 필요합니다.
SK매직의 경우 급수 부에 돌릴 수 있는 나사 구멍이 26mm 입니다.
따라서 6.35mm를 26mm에 호환되도록 하는 암나사가 필요합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생겨먹은 물건인데 생긴건 거의다 비슷비슷 하게 생겼습니다.
결착하고 호스까지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호스를 꺾을 수 있도록 암나사에 ㄱ자(L자) 피팅도 끼어놓은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야할 부품을 정리해봅시다.
정리
필수 구매
1. T피팅 (또는 Y피팅)
정수기에 들어오는 급수 호스를 분배하기 위해 꼭 T피팅이나 Y피팅을 삽니다. T피팅과 Y피팅은 모양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설치하려는 공간에 맞게 T 모양 또는 Y모양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양쪽다 1/4mm (6.35mm) 인걸 사면 됩니다.
2. 암나사 6.35mm-26mm 규격
인치로 환산하면 1/4 , 3/4 입니다.
참고로 식기세척기에 따라 암나사쪽이 26mm 가 아니라 21mm인 경우도 있는듯 하니 꼭 측정해보고 사세요. 저의 경우 26mm가 맞았습니다.
선택 구매
1. PU 커팅기 (호스 절단기)
사도 되고 안사도 되는 호스 절단기입니다. 정수기 호스가 가위로 자르면 생각보다 수직으로 깔끔하게 안잘려서 선택 구매라지만 없으시면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공구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나중에 피팅에 끼울때 정수기 호스가 수직으로 정직하게 안잘려있으면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2. L자 피팅, l자 피팅
연결하려는 부위에 따라 꺾을 일이 있으면 L자 피팅을 구매하시고, 연장할려는 일이 있으면 직선 피팅(l) 도 구매해주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아까 사진에서 보여드린것 처럼 암나사 쪽에서 6.35mm로 나갈때 호스가 꺾일일이 있으면 L자 피팅 정도는 사두시는게 좋습니다. 단위도 몇 백원이라서 얼마 안해요.
3. 배수 호스, 테프론 테이프, 검정 테이프
혹시라도 식기세척기에서 기본 제공하는 배수 호스가 너무 짧으면 연장을 위해 배수 호스와 테이프들을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하려는 식세기 모델의 경우에도 배수 호스가 1m 정도로 너무 짧아서 연장을 해야 했습니다. 사용하던 식세기의 배수 호스는 내경이 15~16mm인데 인터넷에서 내경이 16mm 인 에어컨 배수 호스를 구매하고 제 식세기 배수 호스에 끼운다음 테프론 테이프와 검정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연장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배수 호스는 옥션이나 지마켓같은 곳에서 파는걸 사시는걸 추천합니다. 규격에 맞는걸 찾기가 좀 어려워도 SK 매직 공식 홈페이지에서 부속을 사면 진심 개창렬입니다. 1.2m짜리 배수 호스를 만원 넘게 주고 사라고??? 옥션에서 사면 40m를 7천원에 주는데 ㅋㅋㅋ
결론적으로 전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그림 설명에 구매 옵션까지 다 떠먹여 드렸습니다잉 ㅎ 이 정도까지 알려드렸으면 잘 알아먹으셨을거라고 전 믿습니다.
참고로 구매한 곳들은 가격이 싼 곳들이라 안지웠고 광고 한푼 안받은 내돈 내산입니다.
설치하기
드디어 작업에 필요한 파츠가 다 모였으니 작업을 시작해봅시다. 온 물건은 40m 연장용 배수 호스 (에어컨용), 프로쉬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정수기 피팅 부품 이 3가지 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프로쉬 식기세척기 세제입니다. 레몬향 제품이랑, 베이킹 소다 제품이 있는데 레몬향 제품이 신형이고 냄새 탈취력과 세정력이 베이킹 소다 제품 대비 조금 더 좋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대신 살짝 더 비쌉니다) 프로쉬 식기세척기 세제만 급하게 쿠팡에서 주문했습니다. 역시 로켓배송 답게 비닐로 과대포장 되어 있고 완충제 따윈 하나도 없네요.
칼 사용주의라고 칼 쓰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막 너무 깊게 박는거 아니면 분해할 때 커터칼 써도 됩니다. 어짜피 안에 박스가 또있더라구요. 괜히 쫄았음 ㅎ;
다음으로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한 정수기 피팅 부품들입니다. 아까 구매 내역 그대로 왔습니다. 사고 나서 조금 현타가 온게 분명 많이 담아서 가격이 꽤 나왔는데 택배 온거보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플라스틱 쪼가리들이랑 커팅기 하나가 15000원이 넘는다니...
집에 곰곰히 찾아보니 정수기 피팅 부품들이 있어서 좀 슬픈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존게스트라고 피팅 메이커? 같은 곳에서 사서 그런가 일반 싸구려 플라스틱 피팅보다는 훨씬 품질이 좋습니다.
사실 여러개를 시켰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 싶이 중요 부품은 사진에 보이는 암나사와 Y피팅(또는 T피팅) 입니다.
지금 왼쪽이 제가 새로 산 존게스트 암나사고 오른쪽이 기존 중고로 사서 딸려온 암나사입니다.
중고로 사서 딸려온 암나사는 이미 친절하게 ㄱ자 피팅이랑 연결까지 되어 있더라구요. 이것도 굳이 살필요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오른쪽 중고로 딸려온 암나사를 조금 믿지 못해서, 누수 문제가 발생할까봐 산거였지만 결론적으로 오른쪽 암나사로 작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살필요가 음섰네요 -.- 뭐 나중에 쓸일이 있겠죠
이놈이 커팅기인데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이번 작업에 지대하게 도움을 준 녀석입니다.
정수기 튜브를 이쁘게 수직으로 절단해줍니다.
처음에는 이딴 물건으로 커팅이 된다고? 의문을 가졌는데 한번 짤라본 순간 제 의심은 틀렸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수 호스도 잘 짤라주고 정수기 튜브도 깔끔하게 잘 짤라줍니다.
생각외로 커팅력이 좋아서 금속도 짤라보았으나 맥없이 날이 안들더군요. 역시 플라스틱 튜브들 짜르는 전용 도구였습니다. 이거 없으면 가위로 잘라야 되니깐 손재주 없으신 분들은 사는거 추천요!
마지막으로 혜자라서 마음에 들었던 내경 16mm 에어컨용 배수 호스 40m 입니다.
40m가 8500원이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가격에 팔린다는건 이 가격에 팔아도 남는다는건데 오픈마켓들 보면 5m를 17000원에 팔고, 20000원에 파는거 보면 거품이 얼마나 껴서 팔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계산해보니 1m당 212.5원꼴이네요.
참고로 SK 매직 서비스센터 공식몰에서 사면 1.4M 에 15000원입니다 ㅋㅋㅋ 이게무슨..
1m당 약 10714원이라는 미친 창렬함을 보여줍니다. 사지마세요잉~
아 그리고 왜 굳이 내경 16mm 짜리를 샀냐고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건데요.
제가 산 DWA-1678P 식세기 모델의 경우 배수 호스가 외경 약 15mm였습니다. 따라서 연장하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저는 조금 더 큰 호스를 끼워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외경 15mm를 낄려면 내경이 15mm 보다 큰 배수 호스를 찾아야 했습니다.
근데 인터넷에 쳐봐도 배수 호스 규격이 16, 19 이런식으로만 나오고 17 18 mm 같은건 안만들더라구요.
아슬 아슬하게 1mm 더 큰 내경 16mm 짜리 배수 호스를 사고 15mm 짜리 외경을 지닌 호스에 끼워 연장해봤는데 잘 됐습니다.
저기 사진 보시면 적용 모델이 여러가지로 보이는데 아마 저기 적용 모델에 해당하신 분들 중에 호스 연장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랑 똑같은 16mm 배수 호스 사시면 될겁니다.
이제 설치를 시작해봅시다. 여기에 있는 TV를 뒷쪽으로 치우고 식기세척기를 놓을겁니다. ]
굳이 여기인 이유는 사실 둘 공간이 여기 밖에 없기도 하고 아까 설명했듯이 정수기 관이 근처에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TV를 제거했습니다. 왼쪽 벽지가 좀 더러운데 이건 예전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정수기 관이 왼쪽 위로 지나간 덕분에 누수가 발생해서 콘센트와 만나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때 제가 집에서 잠을 안자고 있었으면 집이 몽땅 화재로 타버릴 뻔 했습니다.
뭐 어쨌던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세면대 근처라 평탄도가 좀 좋지 않으니 평탄도 유지 + 진동 방지용으로 메트를 하나 깔아줬습니다.
식기세척기를 들어서 올리는데 아직 관 작업을 마무리 하지 않았음으로 편의를 위해 90도로 돌려서 올려놨습니다.
저기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암나사를 체결할 겁니다.
그러기전에 잠깐! 이 PU 커팅기를 한번 써봤습니다.
사용할려면 간편하게 저기 스위치를 ON으로 내리면 됩니다.
커팅기를 이용하지 않고 허접하게 자르면 이렇게 잘립니다. 이러면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걸 커팅기에 쓱 넣고 잘라주면?
이렇게 깔끔하게 잘립니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단면이네요.
암나사를 뒤에 돌려서 꼽고 피팅에 정수기 관을 연결해줍니다. 피팅에 정수기 관을 꼽을때는 끝에 들어가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때까지 넣으면 됩니다. 꼭 손으로 잡고 빼보세요. 안빠져야 합니다.
피팅에 낀 관을 빼고 싶으면 저기 원으로 된 부분을 앞으로 쭉 밀면서 관을 빼면 됩니다.
가끔 피팅이 오래되거나 좀 하자가 있으면 저걸 많은 힘을 줘도 안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땐 손으로 피팅을 밀면서 빼고 있는 경우 이런 피팅 분리기를 사용해서 밀어보세요. 만약에 그래도 안빠지면 최악의 경우 피팅에 연결된 관을 관째로 잘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걸 제가 실제로 겪었습니다 ㅋㅋㅋ;
이제 정수기로 가는 급수관을 T자나 Y자로 분배하고 아까 암나사에 연결했던 관을 연결할 차례입니다. 그러기 전에.. 집이 물바다가 되지 않으려면 먼저 정수기로 가는 급수관을 잠가야 합니다.
정수기가 급수되는 원리를 알아보니 관에 물이 항상 압력을 가지고 차있고 정수기 펌프가 필요할때마다 그걸 빨아먹는 방식이더라구요.
보통 세면대에서 정수기 물을 빼므로 세면대로 물이 들어가는 메인 호스를 잠그면 되겠습니다만 사진을 보면 아시다 싶이 제가 이 집에서 산지 오래됐는데 집주인이 아무런 조치도 안해주는 덕분에 수도관이 많이 노후화 되었습니다.
메인 호스를 잠가도 물이 한 30%만 줄어들고 완벽히 잠기지가 않습니다.
(밑이 메인 호스인데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서 자세히 보여드리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정수기는 공사한지가 그래도 좀 안되서 저기 빨간색으로 가는 플라스틱 부분을 잠가주시면 정수기 관 물이 차단됩니다. 다만 고인 물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돌려서 차단해줍시다.
이제 돌아와서 저기 연결된 l 자 피팅을 먼저 제거해줘야 합니다. 사실 원래 선이 한개로 가야 하는데 선 길이가 모자라서 l자 피팅으로 확장한 거 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제거할려고 해도 제거가 안되더라구요... 피팅에 하자가 좀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커팅기로 그냥 잘라서 제거했습니다
잘랐는데도 이런식으로 피팅 제거가 안되네요 음.. 손 대신 피팅 제거기가 있었다면 가능했을라나 어쨌던 뺀찌로 땡긴 끝에 어차저차 제거하긴 했습니다. 자른 덕에 얼굴에 고인물 테러를 당했어요 😅
선이 요로코롬 잘렸으면 이제 저 급수관을 T자로 분배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구매한 존게스트 T피팅을 연결해줍니다.
원래 Y로 분배하려고 했는데 제 공간에는 Y피팅보다 T피팅이 더 적합한 모양이였습니다.
일단 한쪽은 정수기 쪽으로 다시 연결!
반대쪽은 식세기로 연결합니다.
이러면 급수 공사는 끝났습니다. 참 쉽죠?
그런데 식기세척기 아래로 가는 선이 많네요.
사용해본 결과 식기세척기에서 급수 펌프로 급수하는 힘이 상당히 쌔서 선을 그냥 냅두면 급수하는 힘으로 선이 마구 요동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케이블 클램프로 정수기 관을 튼튼하게 고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나무 벽 기준으로 나사 하나 박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연결이 끝났으니 다시 정수기 급수관을 잠금 해제 하겠습니다.
급수관을 잠금 해제한 순간에 물이 관을 타고 쫙 차는 느낌이 드네요 굿굿
이제 짧은 배수관을 연장해줄 차례인데요
다음과 같이 작은 SK 식세기 기본 배수 호스를 새로산 배수 호스에 끼워주시구요
누수 방지를 위해 테프론 테이프를 열심히 감아줍시다..!
그리고 검정 테이프로 마감해주시면 되가씁니다.
참고로 배수 호스 커팅의 경우 아까 구매한 PU 커팅기로 커팅하면 잘 잘립니다.
작은 커팅기는 4천원 정도 했고 제가 구매한게 조금 큰 커팅기인데 큰 커팅기를 사길 정말 잘한 거 같습니다.
덕분에 배수호스도 직각으로 깔끔하게 잘랐네용
연장한 배수 호스는 세면대에 고정해줬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g1yIm9Bufz8
참고로 배수 호스를 싱크대 근처에 고정하기 어려운 분들은 이 영상을 참고해서 고정해보세요. 상당히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제 설치는 끝났습니다.
과연 작동이 잘 될까요?
애벌 설거지가 끝난 식기랑 수저를 좀 넣어보겠습니다. 참고로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 사진이고 이 식세기는 물이 아래로 나와서 식기가 바닥을 쳐다보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준비한 프로쉬 세제를 짤라서 투입구에 넣었습니다.
뭔 투입구가 그냥 공간 하나에 고정 장치도 없지 했는데 인터넷에 쳐보니깐 저게 맞더라구요
저 구멍에 안들어가면 바닥에 타블렛(고체 세제) 을 올려놓으라는데 원리가 그냥 식세기가 뜨거운 물로 저 세제를 녹인다음에 그 세제 물로 순환시키면서 식기를 청소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물이 아껴지는거였구,,
뭐 어쨌던 돌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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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다!
사실 소음을 가장 걱정했는데 급수하면서 물을 빨아먹는 소리랑 배수하면서 물을 뱉어내는 소리 빼고 작동하는 소리 자체는 크게 거슬리지 않고 적당한 소음이였습니다. 다행히 급수 에러나 배수 에러 없이 잘 작동하네요
다행입니다 😃
사진상으로는 60분 기본 세척이지만 시간이 너무 긴 관계로 20분 간편세척만 돌려봤습니다. 20분 간편세척은 기름기가 거의 없는 오염도가 적은 컵같은것만 간단하게 세척할 때 사용하는 모드인데요, 확실히 세척 시간이 짧아서 그런가 밥풀 찌꺼기나 소스 같은건 잘 제거가 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 권장 시간이 1시간 이니깐 60분 모드를 돌리면 깔끔하게 세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그래도 밥풀, 소스는 꼭 에벌 설거지 해야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20분만 돌렸는데도 사람이 손으로 설거지 한거보다도 더 기름기가 완벽하게 제거 되어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로 살균 효과 까지 있다고 하니 그냥 물로 씻어서 선반에 올리는게 설거지 하는 일 끝이였어요. 설치 이후엔 저희 어머니도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고 이제 집안에 설거지 쌓이는 일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왜 안들여놨나 상당히 후회되는 시간이였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식세기는 꼭 사야겠습니다.
뭐 결혼을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소음은 어떤가?
초반 급수와 배수를 진행하는데 이때 소음이 꽤 있습니다. (약 10초) 이후 세척과 행굼모드가 기계 동작 시간의 대부분인데, 이때 크게 거슬리는 기계의 진동음은 없습니다. 물을 뿌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약간 백색소음 느낌도 있어요.
제가 상당히 예민한 편인데도 거실에서 돌려 놓고 다른 방에 가면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날개 하자
이 제품은 종특이 있는 데 우선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곳 플라스틱 왼쪽 위가 오래 사용하다보면 크랙(균열)이 생긴다는 점,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하단부 물펌프 수압이 약해져 날개가 잘 돌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크랙의 경우 그냥 무시하고 쓰면 되나 하단부 날개가 돌지 않는다는 것은 식기 세척기의 세척력에 상당히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해결해줘야 합니다.
아무 접시도 넣지 않은 상태서 공회전을 돌렸을 때 하단부 날개 2개가 같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날개 쪽에 회전이 잘 되도록 물 구멍을 1개 뚫어줘야 합니다.
제가 산 중고 제품의 경우에도 한 쪽 날개는 제대로 도는데 한 쪽 날개는 전혀 돌지가 않더군요.
위 링크에 잘 설명 되어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혼자 설치해본 소감
- 1도 모르고 유튜브 보고 공부하면서 설치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서 다행
- 다만 전기세는 조심해야 할 듯. 하루에 한 번씩 돌리는 기준으로 식세기 전력 소모량은 세탁기 1개를 추가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 식세기의 경우 소비전력이 1600W로 기억하는데 웬만한 강력 헤어 드라이기를 계속 사용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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