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구매한 QC45, 쓴지는 약 8개월쯤 됐는데 이어패드의 수명이 다했습니다. 한쪽은 터지고 한쪽은 구멍나고.. A/S 기간 1년도 채 안된시점에 이렇게 빠르게 이어패드가 다 닳아버린 이유는 제가 잘 때 QC45를 끼고 자기 때문입니다. 사유는 층간소음입니다. 아마 층간소음에 고통받는 분들은 그 문제를 아실것이므로 바로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뭐 오늘은 층간소음 얘기하러 온 건 아니고 당연히 저 낡고 해진 이어쿠션을 교체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어패드의 중요성
헤드폰의 이어패드는 중요합니다. 외견상으로도 중요하지만 이어패드의 질감이나 디자인이 전체적인 착용감을 결정하며, 소리를 차음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어패드에 따라 음질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정품 이어패드가 소리를 잘 차음해서 꽉찬 소리를 들려줬다면 호환품의 경우 소리가 다 새어나가서 음질이 나빠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https://coolenjoy.net/bbs/35/638929
따라서 원래 새 제품과 동일한 느낌을 느끼려면 정품을 구입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https://www.0db.co.kr/FREE/1113088
물론 호환품이나 다른 타사의 이어팁 품질이 훨씬 좋아서 정품이 아닌 다른것으로 교체했을때 소리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던 하고 싶은 말은 이어패드가 중요하다 이말입니다...
안타깝게도 QC45를 기준으로는 BOSE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품 이어패드 판매처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QC45와 디자인 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QC35의 이어패드만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 싶이 품절로 표시되어 있고, 이 메모리폼 쿠션덩어리가 무려 44000원인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A/S도 남아있고 해서 BOSE 서비스 센터에 갈아줄 수 있냐고 한 번 질문이라도 해봤어야 하는데..
인터넷에 정보도 없고 귀찮고 해서 알리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봐둔 물건은 총 3개 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333289
1. QC35용 이어패드
- 인터넷에 QC45 이어패드 호환품으로 교체한 글은 하나도 없고 그나마 QC35만 있었습니다. QC45랑 QC35랑 이어팁 크기가 같아서 호환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디자인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듣긴했습니다.
사실 QC35용 이어패드가 QC45에 호환되는진 모험이라..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2. QC45용 싼마이 이어패드
- 한 쌍이 3500원인 싼마이 이어패드입니다. 가격이 착해서 봐놓았습니다.
3. QC45용 가격이좀 나가는 이어패드
- 배송비 포함 한 쌍이 11000원으로 좀 가격이 나가는 이어패드입니다.
+ 이외에도 굉장히 많긴 한데 귀찮아서 일단 위에 3개만 추려봤습니다.
근데 대부분 QC35 이어패드 판매처에 QC45 호환 여부가 적혀있지 않아서 모험은 안하기로 했고 위에 싼마이 2번, 가격 좀 나가는 3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주문은 이렇게 했습니다. 근데 구매 할 땐 생각없이 해서 몰랐는데 딱봐도 밑에 싼마이로 산게 색깔이 훨씬 밝네요 ㅋㅋㅋ;; 살 때 좀 더 생각하고 샀어야 하는데.. 가격 싸다고 무지성 구매해버렸네요 ㅎㅎ
언박싱 + 이어패드 교체
AliExpress Standard 로 2개를 하루에 동시에 시키니 셀프 묶음 배송이 걸리면서 한꺼번에 왔습니다. 스탠다드 쉬핑이 이래서 좋습니다. 공장 자동 자체가 완전 자동화 되서 처리가 전체적으로 다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2주만에 받았습니다.
일단 비싼거, 싼 거 2개 시키면서 느낀건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는 것입니다. 오른쪽이 한 쌍 3500원짜리 2세트고 왼쪽이 11000원 짜리 한 세트입니다. 비싼건 정품하고 생긴거랑 색깔이 거의 동일한데 오른쪽 싼마이는 색깔도 정품하고 다르게 많이 밝은색이고 생긴것도 많이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11000원짜리 산게 포장도 더 고급스럽고 정품과 흡사한 모습이였습니다.
내부에 보호용으로 사용되는 L, R 가죽(?) 역시 정품에 가까운건 11000원짜리 KUTOU 라는 곳의 제품이였습니다.
재질도 꾹꾹 눌러보니 하얀색 싼마이가 KUTOU 꺼보다 훨씬 반발력이 쌔더라구요.
일단 전 당연히 KUTOU 껄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처 하얀색 싼마이 복제품은 나중에 KUTOU꺼가 다 헤지면 다시 교체하기로 하겠습니다.
KUTOU 제품은 친절하게 포장도 해놨고 플라스틱 헤라도 줬네요. (아쉽게도 분리할 땐 그다지 쓸모없음)
이제 처참한 광경의 기존 이어패드를 제거하고 교체할 시간입니다.
이어패드 사이로 플라스틱 헤라를 밀어 넣어서 이어패드를 분리해줍니다.
분리할때는 삼각형 형태의 플라스틱 헤라가 가장 좋습니다. 없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QC45 이어패드 고정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돌기같은게 금속 같은 드라이버로 밀어서 열다간 이빨이 다 나가서 이어패드를 영영 다시는 고정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양쪽 이어패드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안의 L R 보호용 가죽도 처참한 광경입니다.. 첨에 살땐 안그랬는데 ㅎㅎ;
분리한 기존 이어패드와 알리에서 구매한 호환품들 비교. 기존 이어패드 상태가 얼마나 처참한 지 다시금 확인이 됩니다.
다시 분리상황으로 돌아와서 L R 보호용 가죽패드를 제거합니다. 양면 테이프로 결합되어 있어서 그냥 힘으로 뜯으면 됩니다. 참고로 이렇게 깔끔하게 안뜯기는 경우가 많으니 양면테이프 부분을 최대한 깔끔하게 제거해주세요.
애매하게 제거된 양면테이프 찌꺼기를 잡은다음에 잘 제거되지 않은 양면테이프 부분에 마구 붙였다 떼면서 양면테이프 뭉치(?) 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글로 설명하니 좀 이상하게 적힌거 같은데 대충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이제 알리에서 산 L R 가죽을 붙여줄건데 이게 붙이는게 한쪽이 들어가 있어서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그냥 원모양으로 붙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쪽이 들어간 상태로 붙는데 어쨌던 주변 플라스틱 걸쇠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완전히 원모양으로 붙여주시면 됩니다.
잘 붙였다면 대게 이런 모습이 됩니다. 너무 개떡같이만 안붙이면 이어패드 덮을때 모양이 잡힐거라 그렇게 걱정은 안하셔두 됩니다. L R 만 교체했는데 냄새도 없어지고 벌써부터 편안해졌네요
이제 L R 이어패드를 결착해줘야 하는데 이게 좀 까다롭습니다. 일단 최대한 눌러담은다음에 이렇게 가죽을 아래로 땡기고 홈에 맞춰서 하나하나씩 끼워주시면 됩니다. 홈이 완전히 원에 대칭형태로 정렬되어 있지 않아서 홈을 찬찬히 하나씩 찾아주면서 맞춰주시면 됩니다.
교체가 끝난 제 QC45 모습입니다. 5252~ 이거 완전 쌔거 아니냐구~
이어패드만 교체했는데 새 제품이 되었습니다.
알리 호환품의 이어패드 퀄리티는?
일단 정품에 비해 가격은 1/4인데 소리차이나 차음성 차이는 크게 못느끼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도 비슷하게 잘 됩니다. 사실 위 사진같은 꼬라지의 이어패드를 쓰다가 멀쩡한걸로 교체했는데 차이가 안느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좋아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
정품에 비해 완전 100% 성능은 당연히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외견은 거의 동일하고 착용감도 여전히 좋습니다. 차음성은 아마 정품에 비해 좀 떨어질겁니다. 정확한 비교를 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QC45 처음에 쌔거를 살 당시에 음질이나 상태 기억을 잘 못하겠네요
또 A/S 센터에서 QC45 A/S 기간동안 이어패드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유상으로라도 판매를 하는지 알아보실분들은 전화를 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혹시 이에 관련해서 아시는 정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저는 알리 이어패드 교체하고 A/S 센터에 전화해볼 생각을.. 당연히 없을거라고 단념을 해버려서요 ^^;;.
참고로 구매한 이어패드 전부다 L R 직경(귓구녕 크기)이 다 다릅니다. 기존에 껴져있던 정품 QC45 메모리폼도 동일했습니다. 메모리폼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편차치가 다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이네요.
결론
- 싼게 비지떡이다 싼 호환품은 되도록 구매하지 말 것, 돈 좀 준 호환품은 퀄리티가 꽤 괜찮음. 정품 가격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수준
- KUTOU라는 알리 판매자 괜찮은 거 같습니다. (광고 아님) 쿠팡에 다른 판매자들도 알리서 수입해 들여놓는듯 한데 한 번 알아보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당연하지만 사보기 전까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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