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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m Website] techpointusa.com 컴퓨터 부품 전자 제품 사기 사이트 주의 / 100만원 사기의 혈투 - [완]

· 댓글개 · KRFile

안녕하세요 파일입니다. 우선 오늘 글의 내용은 한 사기사이트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인의 경우에도 이 사기 사이트에서 그래픽 카드를 구매했다가 108만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고 약 7개월만에 승소하게 되어 작년 12월이나 올해 1월에 올렸어야 하는 글을 지금에서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현재는 그래픽 카드 가격이 안정화 되어서 이런 사이트에서 구매하실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글을 작성합니다.

 

Scam Site : techpointusa.com

전자 제품을 싼 가격에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중인 것처럼 보이는 https://techpointusa.com/ 라는 사이트는 명백한 사기 사이트입니다. 결제 시스템의 경우 PayPal을 이용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PayPal로 결제되지 않고 익명으로 결제되며, 물건을 구매하면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기 행각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돈만 먹튀하는거죠.) 결론적으로 허위 매물만 올라와 있는 Scam Site 입니다.

 

실리콘 벨리 센터의 TechPoint 회사와 연관이 있는듯 하며 주소 끝에 usa를 교묘하게 삽입했지만 실제로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whois 에서 검색을 하면 서버 위치가 미국으로 나오긴 하는데 도메인이 얼마 만들어 진지도 안됐고 서버 운영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서 아마 짱깨들이 전부 위조로 만들어 낸 사기 사이트가 아닌가 싶네요.

 

우선 처음에 들어 왔을때 다음 구매때 프로 모션 코드로 20%를 할인해준다면서 이메일을 작성하라는 란은 이메일을 작성하고 버튼을 눌러도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이트 자체도 해외 직배, 환불 지원, 24시간 채팅 지원 등 그럴싸 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원래 24시간 채팅 문의를 받았는데 저한테 그래픽 카드 사기를 친 뒤로는 채팅 기능을 지웠습니다. 물론 그럴싸하게 적혀있는 내용들도 전부 사기입니다. 그리고 위처럼 인스타그램도 파놨습니다. ㅋㅋ

 

글을 들어가보니 94, 96주 전에 SCAM(사기) 라는 댓글이 보이네요. 이렇게 꽤 오래전에 사기라는 내용이 있는걸로 봐선 사기를 친지 상당히 됬나 봅니다. 이걸 구매전에 봤어야 하는데... 전 솔직히 이 사이트가 아직도 안내려가고 살아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를 해 쳐먹은걸까요..?

 

사이트 앞에는 구매를 부추기기 위해 재고가 얼마 안남은척 상태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이 사기꾼들이 조작을 하고 있었으며 한참 그래픽 값이 비쌌을땐 저 재고 바를 조금씩 줄이면서 구매 유도를 부추기더라구요 ㅋㅋ 제가 12월에 여기서 사기를 당한 이후로 저 재고바는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 자기들이 HTML만 적당히 만져서 조작하고 있었다는 의미겠죠.

 

아무 물건이나 리뷰를 들어가보면 이렇게 날짜가 누가 맞춰놓은 듯 전부 똑같습니다.

리뷰도 역시 조작된 것이겠죠 .. ㅎㅎ; 

 

<사기에 관한 trustpilot의 내용과 실제 사기를 당한 reddit 커뮤니티 글>

https://www.trustpilot.com/review/techpointusa.com

https://www.reddit.com/r/Scams/comments/s1mpu9/possibility_of_a_scam/

 

이 사이트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점에 정말 화가 납니다만, 어쨌던 사기사이트니깐.. 절대 구매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여기서 100만원 사기를 당한 헤프닝에 관한 내용은 아래에 작성하겠습니다.

 

약 7개월 간 그래픽카드 100만원 사기의 사투

사건의 시작은 2021년 12월 27일 경.. 한 해를 나름 의미 있게 마친 저는 승리의 기분에 자축하며 기존에 쓰던 GTX1080에서 그래픽 카드 교체의 필요성으로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알아보던 참이였습니다.

 

VR게임을 하면서 사양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졌고 무거운 딥러닝 작업도 해야해서 RTX3080 으로 모델을 정한 참이였습니다.

 

사진출처 - 퀘이사존

문제에는 그 당시 (그래봤자 몇달전 얘기입니다만..) 코인 상승장과 이더리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짱깨들이 그래픽 카드를 죄다 채굴장으로 보낸 상태였고 그래픽 카드 공급 문제로 전세계의 GPU 값이 폭증하던 시기였죠. 국내나, 아마존 같은 유명한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나 RTX3080은 전부 SOLD OUT 상태였고 중고값 역시 기존 MSRP보다 훨씬 상외하는 금액에 판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 예산은 약 120만원 정도라 3080을 구매하기엔 턱도 없이 모자란 금액이였고 그래서 구글링을 열심히 해가면서 혹시 해외에서 싸게 RTX3080을 구할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 사실 이건 어리석은 생각이였는데 세계에서 물량이 제일 많이 들어올만한 아마존에도 물량이 없는데 다른 곳에서 물량이 들어왔다고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는건 거의 미끼용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99%라는 점이라는 거죠..

제가 해외 직구를 많이 해봤다고 해서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줄어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techpointusa.com 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합니다. 사이트도 그럴싸하게 꾸며져있고 오른쪽 아래엔 2021.12월 당시 24시간으로 채팅 문의가 가능했으며 특히 EVGA GeForce RTX 3080 FTW3 ULTRA 시리즈는 완전 하급 모델도 아닌데 899.99달러 ?! 밑에 채팅문의를 해보니 DHL로 한국까지 직배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거 완전 꿀광을 찾았구나.. 개이득이다 해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021년 12월 29일에 딱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싸게 건졌다는 기쁨과 함께.. 우선 당시에 정말 싸게 구한 것이라서 자랑을 하고 싶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 자랑을 하진 않았고, 간단히 블로그에만 구매 기록을 남겼었습니다. 이때의 행동은 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에 이런 구매 자랑 글을 올렸으면 저와 같은 피해자가 늘어났을 태니깐요..

 

아래는 당시 막 구매하고 나서 블로그에 쓴 자랑글입니다 ㅋㅋㅋ

당시에 예산을 최대로 땡겨서 산 아주 화끈한 구매였는데 사기당한줄도 모르고 마냥 신나있었던 거 같습니다.

https://pgh268400.tistory.com/350

 

EVGA 지포스 RTX 3080 FTW3 ULTRA GAMING D6X 10GB 직구 했습니다

아마존 가도 Sold Out, 베스트 바이(여긴 애초에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도 MSRP로 파는 래퍼 3080은 Sold Out. 인터넷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899.99 달러에 팔길레 그냥 화끈하게 질러버렸습니다. 통

pgh268400.tistory.com

 

요새 다시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잘 안낚이는지 가격을 790달러로 내렸네요.

웃긴놈들입니다.. ㅉㅉ

저는 이 사이트가 실제로 짱깨들이 운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찌됬건 참 바퀴벌레 같은 놈들이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 몇 주 기다렸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보통 물건을 보내면 운송중이라고 운송장 번호(Tracking Number)를 보내야 하는데 물류 센터로 이동했다는 기록만 적고 감감 무소식이였습니다.

 

https://pgh268400.tistory.com/358

 

내 3080은 어디에 있는걸까..

27일에 물류창고로 갔다는 이야기 이후로 Tracking Number이 업데이트 되지 않네요.. 문의해보니 물류 창고에서 업데이트를 안한거 같다고 사람 실수라는데 배송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합니다.

pgh268400.tistory.com

 

이때부터 뭔가 잘못 되었다고 느꼈죠.

 

아래 내용은 이 사기꾼들과 대화한 Live Chat 부분입니다.

사이트에서 24시간 Live Chat이라고 적혀있는게 얘내들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대화창이였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구매하고 나선 이 기능을 완전히 없애버렸습니다.

 

문의해보니 운송장번호가 뭐 2일내로 뜰거다 이러고 있는데.. 
몇 일 몇 주 기다려도 저기서 멈춰서 아무것도 안뜨더군요
실제로 물건을 보냈으면 운송장 번호 주는게 당연한걸 탠데요;


그래서 계속 문의를 걸어봤는데 물류 창고 사람이 실수해서 운송장 번호 등록을 안한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물류창고에 문의를 걸어서 답이 나오면 이메일로 tracking number을 보내준다고 약속을 받았었습니다.

 

뭐 당연하지만 안보냈습니다 ㅠ

.
.
.

 

 

 

메일 보낸다고 하고 씹고, 채팅에 보내준다고 하고 씹고. ㅎㅎㅎ

너무 열받아서 내용을 조금 강압적으로 보냈습니다

(사진은 번역기 돌려진 상태로, 원랜 영어입니다.)

 

그렇게 해서 말이 오가던 중에 시스템상 이미 메일을 보냈다고 메일을 한번더 체크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메일이 안왔다고 그냥 다른 메일에 다시 보내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기서 '네 잠시만요' 하더니 아예 무응답을 해버립니다 ;;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는데 메일 보낸다고 하고 아예 씹어버리더군요


그리고 Live Chat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적극적이지 않던 토스측의 대응

이때부터 확실히 사기임을 직감하고 구매한 카드사 측에 연락했습니다.

 

제가 당시 결제한 수단은 "토스 머니카드" 인데 무조건 현금으로 몇만원씩 토스포인트로 강제로 충전이 되서 결제가 되는 대신에 포인트나 혜택이 많다고 홍보하던 카드입니다. 하필이면 그 때 해외 결제 되는 카드가 제대로 결제가 되지 않았고 메이저 카드사가 아니라 급한대로 해외 결제가 되던 토스 머니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삼성 카드로 몇 번 결제를 하니깐 계속 결제가 튕겼고 삼성 카드사에서 새벽 4시쯤에 카드 도용 의심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저를 살려주는 거였는데 ㅎㅎㅎ..)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11214/110773583/1

 

토스, ‘토스머니’ 접는다…‘토스머니 카드’도 올해말 종료

금융플랫폼 ‘토스’가 자체 선불충전금 서비스인 ‘토스머니’를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토스가 토스머니 사업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토스뱅크 출범과 맞닿아 있다. 토스앱 내에서 …

www.donga.com

문제는 이 토스 머니 카드가 제가 결제하고 나서 곧 서비스 종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토스라는 회사 자체가 메이저 카드사도 아니고 서비스 종료까지 정말 설상가상의 상황이였습니다.

 

 

https://www.kca.go.kr/home/sub.do?menukey=4004&mode=view&no=1002573197&cate=00000361 

 

한국소비자원 > 소비자뉴스 > 카드뉴스 > 상세보기

블랙프라이데이 사기의심, 미배송 등 피해시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로 해결 가능 - 해외거래 피해시 효과적 해결을 위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 개발 - 차지백 서비스란 무엇일까요?

www.kca.go.kr

실제로 저와 같이 해외 구매를 했는데 판매자 측이 물건을 보낸다던가,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던가.. 하는 의무를 불이행 할 경우 '차지백 서비스' 라는 것을 카드사에 신청해서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100% 돈을 돌려 받는다는 보장은 없고 거래일 이후 120일 안에 신청해야 하며 BC카드 측에서 판매자와 중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도 상당히 오래걸립니다.

 

메이저 카드사는 대부분 이런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 (물론 정확한건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메이저 카드사에서 구매를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 카드가 서비스 종료가 되서.. 그나마 희망이였던 건 그래도 카드 환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건 내년까지 인지라 실낱 같은 희망을 품어봤습니다.

 

그래서 토스 고객센터 측에 새벽쯤에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해보니 자기네들은 해외 결제를 취소할 권한이 없고 가맹점에 있다고 계속 가맹점에 문의를 하라는 말만 계속 되었습니다. 또 '차지백 서비스' 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런 서비스는 따로 자신들의 매뉴얼 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ㅠㅠ

 

이때 정말 억장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 나 진짜로 그냥 100만원 먹힌건가..? "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나중에 다시 한번 전화를 해서 가맹점 측에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하니깐 구제를 받고싶으면 우선 경찰 사이버 수사대 측에 수사 접수를 하고 그쪽에서 사기라고 인정이 되면 자신들도 도움이 닿는대로 도와준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사실 해외라 사이트 추적도 안되고 경찰이 무슨 소용인가 했지만, 일단은 방법이 없어서 저는 인근 사이버 수사대 측에 관련 내용을 접수하러 출발했습니다..

 

더 성의 없었던 경찰측의 대응

뭐 당연하지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찰한테서 무언가 도움을 받은적이 살면서 손에 꼽았기에.. 우선 인근 지구대에 가서 사이버 수사대에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가니 경찰관이 딱봐도 귀찮다는 표정과 함께 저에게 진정서를 건네주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빈손으로 갔었는데 사이트가 사기라는 증거 자료를 직접 모아와야지 접수가 가능하대서 한번 빠꾸먹고 다시갔습니다.)

 

딱딱~한 분위기 뭔가 안될거라는 뉘앙스의 말투, 글을 쓰고 있는데 숨이 턱 막혔습니다. 딱히 경찰에게 무언가 바란것도 없었고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그냥 넘겼습니다. 일단은 경찰측에서 사기라고 인정을 받고 관련 서류를 떼서 저는 토스측에 제출해서 도움만 받으면 되니깐요..

 

그래도 생각한거 보단 더 성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인맥으로 경찰서에서 몇 십년간 근무해오신 분을 알고 있는데 일단은 사이버 수사대 자체 업무가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저와 같은 사기 피해액 100만원을 넘어서 200, 300, 심지어는 몇천 / 억단위로 사기로 접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00만원은 큰 금액으로는 생각을 안할 가능성이 많고 또 일적으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성의 없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고 마음 상하지 말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

 

제가 사이트가 사기라는 증거를 판매자 대화 내역과 더불어 A4용지 약 11장에 작성해 경찰관한테 제출을 했습니다. 열심히 보는척을 하더니 진정서를 작성하는 저를 보면서 판매자랑 대화한 내역은 있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준 내용에 분명 잘 적혀있을건데..? 도대체 뭘 본걸까요.. 제가 거기에 잘 적혀 있지 않냐고 하니깐 "그럼 그거 쓰면 되겠네요" 랍니다 ㅋㅋ.. 잘 읽어보지도 않은거겠죠..

 

일단은 진정서 작성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후에 경찰에서 접수가 됬다는 메세지는 올 줄 알았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때 거의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라 사기 당한 100만원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일말의 희망

경찰서에 접수를 진행하고 약 한달쯤인가..?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제가 아는 그 아는 경찰분하고 연락이 되서 이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최선의 해결 방법은 경찰서에서 지금 사기 사건 접수된 증명서인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을 경찰서에 직접가서 땐다음에 이걸 토스측에 보여주면서 지금 이렇게 경찰서에서 사기건으로 인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너희들도 이제 조금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 하고 연락을 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토스측에서도 처음에 이런식으로 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왜 잊고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100만원이라는 돈이 저한텐 작은 돈이 아니라서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던 거 같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을 직접 발급하고 토스측에 전화를 해보니깐 이제서야 '차지백 서비스' 처럼 카드사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는 제출서를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단 자기네들 카드가 BC카드에서 제휴를 맺은 형태라서 실제로는 BC카드에 이의제기를 신청하는 것이고, 발급해온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은 필요없다고 합니다.

 

아니 이럴꺼면 그냥 처음부터 도와주지 왜 경찰서까지 오가게 해서.. 어쨌든 일말의 희망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목표한대로 카드사 구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니깐요.

 

 

길었던 이의제기의 시간

아까도 말했듯이 '차지백 서비스' 는 구매 이후 120일 안에 신청해야 합니다. BC카드 이의 제기 역시 시간 제한이 비슷했는데 신청 기간이 딱 2일 남은 상태서 아슬 아슬 하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몇 일 고민하다 늦었으면 신청 불가였을 겁니다. 

 

어찌됐건 이의제기 신청이 걸린 이후로 몇 달간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100만원의 행방에 대한 것도 서서히 잊혀저 갈 때 쯤 4월에 BC카드 이의제기 담당자 분께서  먼저 전화를 걸어주셨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담당자 분이 뭔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얘내가 그래픽 카드 안팔고 윈도우 10 제품 키 이메일로 보내서 10개 팔았다는데요?"

 

 

"나 : ????"

 

얘내가 또 사기질을 하네요.. 자기들은 온라인으로 이미 잘 팔았다고 보낼 거 없다고 ㅋㅋㅋ

운송장 번호, 가짜 물건부터 시작해서 거짓말이 패시브인가보네요 ㅎㅎ.

 

당연히 사실무근이라고 하였습니다. 카드사 측에 제출한 자료 보시면 정확히 알 수 있을거라고.. 다행히 담당자 분도 제 말을 잘 들어주셔서 계속 중재 진행하고 돈 환수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5월 12일, 승리

12월 29일에 뜯어먹힌 돈은 드디어 몇 달 만에 제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ㅠㅠ

 

웃긴점은 이때까지 경찰서 측에서 연락이나 도움이 일절 없었다는 겁니다 ㅋㅋㅋ... 국내에서 일어난 금융 사기면 몰라도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꼭 저처럼 카드사에 연락 먼저 하세요.. 개인적으로 경찰은 아무 도움이 안됐습니다.. 심적으로도 ㅡㅡ;;

 

마침 돈 받을 때 쯤 그래픽 카드가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해서 딱 타이밍 좋게 3080 상급 모델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돈을 돌려 받았으니 나름 해프닝(?)으로 끝났다지만 만약에 못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참 끔찍하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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