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에어링크를 위한 공유기 2개 세팅하기 팁

저희집 하부 간략도인데요. 오큘러스 에어링크가 나오고 나서 그 당시 구매했던 버데탑을 바로 환불했었습니다.

방2가 메인 PC이기도 하고 넓은 편이라 여기서 에어링크를 하려고 했는데요.

 

5ghz 대역을 잡았는데 아무래도 5ghz가 속도가 빠른 대신 파장이 굵어서 회절성이 떨어져 중간에 벽이 많아서 그런지 벽이 1개씩 걸릴때마다 속도가 기하 급수적으로 감소하더라구요.

 

에어링크는 적어도 벽없이 공유기 바로 앞에서해야 하고 내부망 측정했을때 600이상은 꾸준히 떠줘야 그나마 끊김없이 할만한데.. 이런걸론 턱도 없죠.

 

그래서 고민끝에 생각한 방법은 방2에 공유기를 하나 더 다는겁니다.

기존에 방1에서 쓰고 있는 공유기는 ASUS ac58u인데 wifi6는 지원하지 않아도 가정집에선 쓰기에 충분히 오버스펙인 공유기 입니다. 토렌트 몇백 GB씩 돌려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해도 뻗은적이 한번도 없구요.

 

이번에 10만원정도 투자해서 공유기를 또 하나 더 살까 하다가.. 집에 남는 KT 통신사 공유기가 눈에 띄더군요.

모델명은 웨이브2인데 그래도 기가인터넷용으로 나온거니 나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이걸 달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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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링크 연결을 위해선 중요한게 연결하는 퀘스트와 PC가 동일한 네트워크에 묶여있어야 연결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유기가 하나 있고 여기에 PC는 유선으로, 퀘스트는 무선으로 연결되어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유선/무선 관계 없이 공유기 하나에 PC, 퀘스트가 같이 묶여있으므로 동일한 네트워크에 묶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둘이 연결이 가능합니다.

 

저희집의 경우 위 사진을 보면 PC1이던 PC2던 같은 공유기에 유선으로 묶여 있습니다. 근데 방2에 공유기를 하나 더 추가하면 인터넷 연결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유기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하면, PC1에 대한 인터넷도 들어와야하고 퀘스트랑 연결하려면 동일 네트워크에도 묶여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유기가 또 추가되면 인터넷 연결 계층이 한단계 추가되는 셈이니 PC1은 새로 추가된 공유기에 독립적으로 묶여있는 상태가 됩니다. 방2에서 할때는 새로 추가된 공유기를 잡아서 연결하면 상관없겠지만 방1에서는 신호가 잘 안잡힐것이므로 기존 공유기로 연결을 해서 해야하는데, 같은 네트워크로 묶여있지 않아서 연결이 안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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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잘 이해가 안되시면 그냥 이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KT공유기에서 지원하는 브릿지모드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KT공유기를 브릿지 모드로 설정하면 그 공유기는 마치 허브처럼 인터넷 신호를 그냥 받고 전달해주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독립된 네트워크 구성이 아니라 메인 공유기에서 받아온 정보를 그냥 전달만 해주므로 같은 네트워크에 묶이고, 와이파이 신호도 잘 잡히게 되니 1석 2조입니다.

 

이 공유기는 단 목적이 애초에 퀘스트2 만 연결하게 할 것이니깐 다른 기기는 들어올 이유도 없어서 간섭도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브릿지 모드가 장점만 있는건 아닌데 당연히 신호를 주는 본 공유기에서 오는 신호를 거쳐서 받기 때문에 2중으로 통신을 하게 됩니다. 

 

랜선 가내 수공업

공유기를 새로 추가하려 했더니 랜선 길이가 한참 부족합니다. 가지고 있던 긴 랜선, 짧은 랜선이 있는데 긴 랜선은 짤린상태네요. 

 

이런거라도 있었으면 바로 연결을 했을탠데.. 아쉽게도 없네요

그냥 직접 가내 수공업을 하기로 합니다.

 

(COMS 홍보 아님)

 

가내 수공업이 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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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선을 직접 있는겁니다. 이렇게요.. 납땜하기도 귀찮아서 선을 꼬아주고 수축튜브로 처리를 해주었습니다.

절연테이프나 스카치테이프 보다도 훨씬 깔끔하게 작업이 되는게 수축튜브입니다.

 

다이소에 수축튜브 세트를 팔았던거 같은데 저는 알리에서 크기 별로 잔뜩 사놔서 이런거 작업할때마다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이렇게 납땜도 안하면 접촉때문에 속도저하가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https://jkman001.tistory.com/419

직접 해보신 분의 글에 따르면 아무 문제가 없다네요. 

 

다 했으면 이렇게 씌어버리면 완성입니다..

 

근데 랜선이 연선이 아니고 단선이라 부피가 너무 커져버리는 바람에 깔끔하게 작업이 되진 못했네요 ㅜ ㅜ

그래도 이정도에 만족합니다.

 

이렇게 공유기를 새로 달고 브릿지모드로 바꿔준뒤에 원래 PC로 들어오던 선을 여기에 연결하고 가내수공업으로 새로 만들어낸 긴 랜선을 다시 컴퓨터에 꼽아줍니다.

 

그림으로 보면 이런식으로 연결됩니다. 어짜피 IP는 전달만 해주는거니 PC1, PC2모두 공유기 하나 동일한 네트워크에 묶여있는 셈이 되는겁니다.

 

기존 측정 결과

 

세팅 후 측정 결과

이렇게 하고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본 결과 기존 결과에 다운로드 속도는 약 3mb/s 정도 감소했고 지연시간은 0.3~m/s 정도 줄어들었는데 사실상 오차범위 내고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사용하는덴 아무 문제 없어보이네요. 아무래도 AC58U 자체도 나쁜 공유기는 아니라서 처리를 잘 해줘서 주니 크게 문제가 없는거 같습니다.

 

내부망 테스트

공유기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지 평균 600이상대로 잘 유지가 되네요 ㅎㅎ

(원래는 100도 안나왔습니다.. 벽끼고 다른 방에서...)

 

보통 내부망이 600이상대로 측정하면 에어링크 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직접 플레이도 해보니 원래 너무 심하게 끊겨서 못하는 수준이였는데 유선하고 비교해서 화면 돌릴때나 몇번 살짝 버벅거림은 있지만 플레이가 원할할정도로 극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아마 KT공유기를 더 좋은 공유기로 바꾸면 내부망이 900정도까지 올라갈건데 그럼 더 원할한 플레이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KT공유기 중에 ax공유기라고 wifi6 지원하는 공유기가 있는데 웨이브2보단 좋아서 

고객센터에 떼쓰면 아마 바꿔줄건데요.. 사실 공유기 신청할때 웨이브2나 ax공유기 가격 차이가 없어서 고객센터에서 서비스 요구하면 아마 바꿔줄거 같긴합니다.

 

어쨌든 전 여기에서 이만 만족하렵니다. 가끔 불안정해서 끊기는거 빼곤 무선이 가져다주는 이점이 너무 큽니다 ^^

그리고 VR할때 손가락 조심하세요.. 칼 휘두르다가 벽을 부술 기세로 박았는데 문손잡이가 날카로워서 손이 베여서 쫙 나갔네요 아픕니다 ㅜ ㅜ